울산,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1. 선암 호수공원

이제는 정말 봄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 캠핑에서 찬바람에 오들오들 몸을 떨 때와는 사뭇 날씨가 다르다. 오랜만에 선암 호수 공원을 방문했더니 호수입구에서 활짝이 핀 매화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선암 호수 공원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으로 울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휴양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인근 주민의 가벼운 산책로나 어린 아이들의 놀이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세군대의 주차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곳에 비해 방문이 덜 부담스럽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무지개 놀이터 역시 주차 시설이 있으나 방문하는 가족이 많은 만큼 주차자리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늘 선암 호수 노인복지관 근처인 대나리 주차장을 이용한다.

포함되어있는 주요 시설로는 수변 꽃단지, 벚꽃 터널, 장미터널, 물레방아 제 1, 2 연꽃지를 포함한 산책로와 축구장이나 인공암벽장의 레저시설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도 적당한 규모로 준비되어 있다. 제 1 연꽃지 옆으로 습지 탐방로가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는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 호텔과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수족관 등이 준비되있다.

그리고 고래모양의 관리동 옆으로는 신선산을 등반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그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 지압길과 황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준비되어 있는 것들이 아이들의 놀이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 흙장난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황토를 직접 밟으며 그 촉감을 느끼는 것만 해도 어린 아이들은 충분히 즐거워한다.(지압길 옆으로 발을 씻을 수 있는 물이 있어 적당히 놀고 다시 씻고 내려올 수 있다.) 다만 주 이용객이 중장년층분들이라 너무 시끄러우면 싫어하실 수도 있으나 아이들 웃음소리를 싫어할 어른은 없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어른들이 계셨으나 우리 아이들을 너무 이뻐해주셨다. ㅎㅎ


산책로와 관리동 사이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무지개 놀이터가 있다. 물론 놀이터가 엄청나게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우리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가족이 나와서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이나 집라인, 모래놀이, 점프놀이대(옛날말로 방방..ㅎㅎ)등 있을 건 다 있다. 특히나 처음 방문할 경우 어마어마한 높이의 미끄럼틀은 다 큰 어른도 오금이 저릴 정도다.

선암 호수 공원은 엄청나게 좋은, 모든 사람들에게 극찬하거나 추천하는 그런 화려한 장소는 아니지만 울산 주민들 입장에서 소소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 특히 도심 한가운데에서 조용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가지고 있는 그 평화로운 일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층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490-2